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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NTERVIEW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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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고시준(@kosijun_)
  • NAME ASYM (ip:121.131.39.99) DATE2023-04-03 추천하기 HIT194 0점


1. 이름,나이, 하는 일 등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.


고시준 : 이름은 고시준이고 나이는 25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의 학부생입니다.


아심 : 벌써 25살이신가요? 처음 뵀을 때 20살아니셨나요?


고시준 : 맞아요. 벌써 만난 지 햇수로 6년이나 됐네요. 엄청나네요. 




2. (인터뷰대상자 맞춤 질문 하나 - 오프라인에서 자연스럽게 질문) 

장 폴 고티에라는 브랜드가 본인한테 클래식이 됐다고 하셨는 데 그 이유가 뭘까요?


고시준 : 장 폴 고티에는 되게 과한 브랜드잖아요? 클래식이 되기에는.  절재라고는 찾아보긴 힘든 브랜드긴 한데 그게 좋았던 이유는 엄청 맥시멈하고 변태스럽잖아요. 망사 같은 것도 잘 쓰기도 하고. 너무 맥시멈 해서 과하다는 느낌이 들때 별로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절재를 하잖아요? 장 폴 고티에는 더욱더 과감하게 디자인하는 데 더 과장되면서도 날카로운 부분이 살아있어요. 그 날카로움이 절재의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그게 이 디자이너의 미감이라 생각해서 재밌었어요.


빈티지를 좋아해서 계속 옷을 입어보다 보니 알게 되었는데 그냥 말랐다기보다는 몸이 독특한 부분이 있더라고요. 남자 모델로 치면 작고 여자 모델로 치면 큰 딱 중간의 몸이라고 생각을 해요. 이 부분을 알게 되고 장폴이 더욱 재밌게 됐어요. 제 몸의 특성을 더 맥시멈 하게 추구하다 보니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링을 하게 되고 장 폴 고티에의 날카로움 위주의 극한의 디자인이 성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 브랜드가 저의 클래식이 됐다고 생각해요.





3. 요즘  산 옷과 요즘 제일 관심있는 디자이너는 누구인가요.


고시준 : 최근에 산 거는 간단하게 로고 박혀있는 장 폴 머플러를 샀습니다. 

제일 관심 있는 디자이너는 여전히 장 폴 고티에가 맞지만 요즘 또 다른 브랜드로 티에리 뮈글러를 요즘 좋아합니다. 고티에랑 다른 느낌으로 맥시멀 하지만 조금 더 우아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. 제가 조금 더 마일드한 느낌을 좋아했다면 뮈글러를 데일리로 입지 않았을까 싶어요. 





3. 당신이 콜렉팅한 옷 중에서 제일 자랑할만한 옷은?


고시준 : 98aw 시즌 장폴고티에 바지예요. 이런 디테일을 여성복으로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. 비단 같은 원단감도 너무 매력적이고. 신화적인 모티브로 이미지를 삼는 것도 재밌고.

그런 생각도 과한데 그런 걸 빼지 않고 옷으로 만들어냈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. 




4. 빈티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?


고시준 : 이게 저한테 제일 중요한 질문인 것 같아요. 

사실 그림을 그리지 못한 기간이 5년 정도 있었어요. 그 기간에 제가 한 게 빈티지 의류들을 사 모으는 것이었어요. 그때 처음 이 가게에 온 것 같아요. 6년 전 광장시장 부티크 시절에. 물감 사듯이 특이한 빈티지 사갔던 거 같아요. 근데 무모하게 사간 옷들이 많아요. 갑옷 같은 옷이나 엄청 빤짝거리는 옷들을 사 간다던가. 이것도 사가시네? 하면서 저를 신기해하셨던 게 생각나네요. 그때 취향이 점점 굳어지고 아카이브에 가까운 옷들로 넘어간 것 같아요. 그런 모든 과정들의 공통점이 있었어요. 이 가게는 소비자한테 옷을 맞추려는 게 아니고 소비자를 자기 입맛에 맞추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. 상품으로써는 되게 불필요해 보여도 누군가한테는 정말 필요한 무언가로 만드는 그런 게 보였거든요. 저는 그런 옷에 가까운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. 쓸모에 없어도 필요에 가까운 옷들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. 빈티지를 입어보다가 어떤 옷들은 옷이 저를 선택한 것 같은 경험이 있었거든요. 생각나는 진귀한 경험들 중에 하나에요. 빈티지 옷들이 엄청 오래된 옷 들이잖아요. 그렇게 오래되어도 무뎌지지 않는 날카로운 미감을 매번 보는것 같아요.


이런 모든 부분들이 제가 그리지 못했던 5년의 기간을 넘기고 다시 그릴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였어요. 그리고 이제 그림에 누구보다 날카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어요. 사실 그림을 그리고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했지만 이제는 좀 반대인 것 같아요. 옷을 좋아하다 보니 그림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. 


아심 : 그럼 지금 작업하시는 것에 사람들이 와서 그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반대의 개념의 작업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?


고시준: 맞죠 완전. 그런 그림을 그리는 게 저의 목표에요.


아심 : 그럼 이제 빈티지 쇼핑을 정말 중요하겠네요.


고시준 : 맞아요. 뭔가 쓸모 있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필요 있는 그림이 되려면 운명적인 만남이란 요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제.




5. 아심에 어울릴만한 브랜드를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?


고시준 : 이미 들어온 거긴 한데 더 많이 들어왔으면 하는 뮈글러 옷들이 제 바람입니다.



6. 아심을 찾아오고 아심에서 옷을 구매하는 이유는?


고시준 : 이젠 일상인 거죠. 약속 없고 할일없을 때 작업실에 가요. 여기 오는 것도 일상이에요. 뭐가 먼전지 모를 정도로 그림과 빈티지 둘 다 동급이니까. 이제 저한테 둘 다 날카로운 선택지에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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