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이름,나이, 하는 일 등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.
바노 : 저는 바노라고 하고 27살,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패션 관련 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.
아심 : 재밌는 답변이네요. 여러 가지 일이라니,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?
바노 : 캐스팅도 하고 있고 스타일링도 하고 있고 디렉션도 하고 있고 사진도 찍고 있고 패션 안에서 여러 가지 일을 대부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.
아심 : 제가 뵌 분 중에서 제일 많은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.
바노 : 열심히 살고 있죠.
아심 : 어떻게 그런 일들을 다 하게 되셨을까요?
바노 : 저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. 1차적으로 패션 안에서 일이라는 것은 확신이 드는데,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 더 다양한 영역들에서 경험을 해보고 있습니다.
언젠가는 더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 같습니다.
아심 : 그럼 제일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드는 쪽이 있나요?
바노 : 디렉션 쪽이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요. 음 패션 쪽에선 디렉션이고 사진은 순수 쪽으로 잘 맞는 것 같습니다. 패션 외에 이야기나 그런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어요. 다큐나 책도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.
2. (인터뷰대상자 맞춤 질문 하나 - 오프라인에서 자연스럽게 질문)
렌트를 해가시는 옷들이나 작업물들을 보면 뭔가 위트 있는 부분이 많아서 위트를 추구하시는 이유가 뭔가요?
바노 : 저는 뭔가 중간 지점이나 밸런스를 맞추는 걸 좋아해요. 멋진 걸 멋지게 표현하는 거나 이쁜 걸 이쁘게 표현하는 것보다는 반대되는 성질을 이용해서 조금 더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.
거기서 위트라는 부분이 제 진지한 작업의 긴장을 좀 풀어주면서 좀 더 재밌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고요. 옷으로 예를 들자면 정장을 입고 토끼모자를 써서 재밌는 장면을 만드는 것 같이요.
뭔가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에 위트를 사용하는 것 같아요.
아심 : 제 가게 옷들을 렌트해가실 때 유독 간사이 야마모토의 피스들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뭘까요?
바노 : 저는 무엇이든 그것이 갖고 있는 신비함으로 반응을 하는데 간사이의 옷들은 그런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. 소재도 그렇고 뭔가 끌리는 게 있어요.
간사이 야마모토의 옷들 말고도 꼼데의 셔츠라인 제품들도 비슷한 느낌을 줘요.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꼼데 셔츠 라인을 콜렉팅하고 싶어요.
3. 요즘 산 옷과 요즘 제일 관심있는 디자이너는 누구인가요.
바노 : 얼마 전에 마르니랑 유니클로 콜라보 제품들을 샀습니다. 이게 좋아하는 디자이너랑도 연관이 되는데 프란체스코 리소가 전개하고 있는 마르니를 보면 그냥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.
기존에 갖고 있던 마르니의 느낌을 완전 탈바꿈 시켰지만 잘 보면 코어를 잘 갖고 가는 느낌을 줘서 되게 실험적이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하고. 제가 충돌이라는 개념을 그 디자이너한테 제일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.
그래서 이번 콜라보의 맨즈 라인 풀 컬렉션을 컬러별로 사버렸습니다.
아심 : 언제부터 마르니를 좋아하셨던거에요?
바노 : 프란체스코 리소가 마르니를 맡아서 하게 된 시점부터에요. 인터넷으로 보면서 마르니가 탈바꿈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찰나에 그때 운 좋게 마르니가 연락을 해줘서 쇼를 섰었어요.
예전에 제가 잠시 모델 일을 한 시기와 겹쳤었거든요. 그 시절 경험으로 느낀 게 정말 많았어서 잠시 뒤로 미루고 제가 하고싶은 일을 더욱더 열심히 해보게 된 것 같아요.
아심 : 정말 재밌는 경험이네요.
4. 당신이 콜렉팅한 옷 중에서 제일 자랑할만한 옷은? (러프하게 찍힌 사진도 있으면 좋습니다.)
바노 : 아직은 없습니다.
5. 빈티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?
바노 : 제가 스타일링을 할 때 유행을 좇거나 잘 캐치하는 편이라고 생각을 하진 않아요. 근데 고유의 가치를 보는 것들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빈티지를 좋아하게 되었네요.
오래되었어도 명작들은 유행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.
6. 아심에 어울릴만한 브랜드를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?
바노 : 저는 미래를 생각했을 때 마르니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. 리소가 그래도 나중에 충분히 회자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. 생각이 큰 사람이라 생각합니다.
미래에서 보는 지금 마르니의 비주얼이 주는 감정이 저희가 지금 예전 꼼데를 보는 감정이랑 비슷할 수도 있을 거라 추측해요.
7. 아심을 찾아오고 아심에서 옷을 렌트하는 이유는?
바노 : 저는 항상 좋아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옷이던 음악이던 작업이던 어떤 장르가 됐던 그런 게 에너지로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. 아 이 사람이 정말 하는 일을 좋아하는구나를 느낄 때 호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. 아심에서의 컬렉팅을 볼 때 저는 이 일과 샵을 정말 좋아하는 애정 같은 것을 느꼈어요. 그러면서 찾아오고 렌트도 하는 것 같아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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